Stay hungry

음악 vs Guitar

Favorite2011. 5. 10. 10:12

 

 

Jimmi Hendrix 정말 기타를 연주하는 이상을 뛰어 넘어 열정으로 기타와 한몸이 된 사람

기타가 묻는다. “국가의 역할은 무엇이냐고”

 

1969년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뉴욕주 북부의 농장에서 벌어진 우드스톡 페스티벌(woodstock music & art fair)에는 미국 곳곳에서 50여만 명의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마실 물도 변변치 않았고 마련된 숙소도 없었다. 때마침 내린 폭우는 소똥이 뒹굴던 목장을 거대한 갯벌로 만들었지만 청년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들은 록과 포크에 심취한 채, 진흙탕 속을 뒹굴며 사랑을 나누었고 반전과 평화를 외쳤다. 자유와 평화를 모토로 내세우고 전쟁과 증오를 거부한 청년연대의 공화국. 그것은 순간적이긴 하지만 집단적인 환상이자 엄연한 실체였던 것이다.

바로 그때,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1942~1970)가 무대에 올라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손끝에서 흘러나온 소리는 당시 한창이던 베트남전의 미사일 폭격과 굉음속에 무방비상태의 인간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폭력적인 연주사이사이로 드러나는 멜로디를 통해 모두가 익히 알고 있던 곡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미국의 국가(star spangled banner)를 변주한 것이었다.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유명한 이 사건은 외딴 시골 농장에 있던 청년들을 순간적으로 우드스톡 네이션(woodstock nation)의 시민으로 느끼고 행동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고 김광석 정말 가슴속에 생각이 많이 난다.

아래 콘서트에서 김광석씨가 한 말은 정말 공감이 된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처음 보내드린 곡이
서른 즈음에 라고 하는 노래였습니다

공감 하시는지요

 

누구나
스스로의 나이에 대한 무게는
스스로 감당해 내면서 지냅니다

 

10대 때에는 거울처럼 지내지요
자꾸 비추어 보고 흉내내고
선생님 부모님 또 친구들
그러다

 

20대 때쯤 되면
뭔가 스스로를 찾기 위해
좌충우돌 부대끼면서
그러고 지냅니다
가능성도 있고 나름대로
주관적이든 일반적이든 뭐 객관적이든
나름대로 기대도 있고 그렇게들 지내지요
자신감은 있어서 일은 막 벌리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치기도 하고
아픔도 간직하게 되고
그럽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유리처럼 지내지요
자극이 오면
튕겨내 버리던가
스스로 깨어지던가
그러면서
그 아픔같은 것들이 자꾸 생겨나고
또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면
더 아프기 싫어서 조금씩 비켜나가죠
피해가고
일정부분 포기하고
일정부분 인정하고
그러면서 지내다보면
나이에 ㄴ자 붙습니다

 

서른이지요
뭐 그때쯤 되면
스스로의 한계도 인정해야 되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도 뭐 그렇게
재미있거나 신기하거나
그렇지도 못합니다
뭐 그런 답답함이나
재미없음이나 그런 것들이
그 즈음에 그 나이 즈음에
저  뿐만 아니라 또 후배뿐만이 아니라
다들 친구들도 그렇고 비슷한 느낌들을
가지고 있더군요
물러가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아쉬워 마세요
또 몰르죠”

 

그는 듣는 이를 압도하려 들지 않는다

그의 노래에는 틈이 많다

듣는 이로 하여금 그 여백 속에서

스스로를 반추하게 만든다는 데에

김광석 노래의 진정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가 정이현

 

Jimi Hendrix도 김광석도 정말 많은걸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