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지상낙원, 캘리포니아 솔턴호
죽어가는 지상낙원, 캘리포니아 솔턴호
WSJ korea 2014/10/01에 나온 솔턴호(Salton lake) 기사이다.
지도에서 봐도 엄청 크다. 인공호수라는데 또 놀라고 이 호수가 죽음의 호수라는데 또 놀랐다.
예전에 한번 방문해본적이 있는데, 정말 그 분위기에 많은걸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이 사람의 생각으로 만들었다가 지금은 어찌할수 없는..지경에 이른…
- Stuart Palley
- 동 틀 무렵 자동차 미등에 비춰진 캘리포니아 솔턴호의 이동식 주택 모습
멕시코와의 국경 지역 인근에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호수인 ‘솔턴호’가 자리잡고 있다. 한때 유명 리조트 지역이었던 이곳의 인구가 감소해 왔다. 이 염수호에서 악취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 Stuart Palley
- 노스쇼 소재 ‘국제바나나박물관’을 보유한 프레드 가벗. 그는 지난해 바나나를 주제로 한 수집품을 사들인 후에 사업을 시작했다.
이 호수는 1900년대 초에 콜로라도 강의 물길을 소금기 있는 저지대로 잘못 흘려 보내 생긴 인공호수로, 해수면보다 200피트 이상 낮은 곳에 위치해 있다. ‘솔턴 리비에라’로 칭송받은 솔턴호는 전성기 시절에는 휴양지로 홍보됐다. 그 결과, 60년대에 ‘요세미티 국립공원’보다 더 많은 연간 방문객을 유치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현재, 소수의 거주자만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 사막 토박이, 은퇴자 등 다양한 이들이 자칭 해안 도시인 이곳에서 은둔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사진작가 스튜어트 펠리는 십대 시절 처음으로 솔턴호 지역을 보게 됐고 그 즉시 이곳의 특이한 커뮤니티와 럭셔리한 주류 명소들 간의 극명한 대조에 매료됐다. 그는 몇 년 동안 계속 여행을 다니면서 이 지역을 사진에 담았다. 그의 여행은 지역 거주자들, 주택, 한때 럭셔리 리조트 타운이었지만 이제는 사라져 버린 이곳의 남은 특징을 연작 사진에 담아내면서 절정을 이뤘다.
솔턴호가 생겨난 이후 여러 다양한 요소에서 생성된 소금과 광물 성분으로 인해 이 호수는 점차 야생 생물들이 거주할 수도 없게 됐고 휴양지로서의 역할도 할 수 없게 됐다(썩은 계란과 같은 물 냄새가 진동한다). 그 결과, 한때 잘 나가는 휴양지였던 이곳에서 엄청난 수의 거주자들과 방문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인구가 급감하고 나자 옛 지상낙원의 잔해만 남은 이곳에는 특이하고 평범한 이들이 드문 드문 공존하는 커뮤니티가 형성됐다.
펠리는 ‘마미야645’ 중형 포맷 카메라를 사용해 대부분의 사진을 시리즈로 만들었다. 또 디지털 SLR을 이용해 풍부한 황혼의 색채와 어두운 사막의 하늘을 떠올리게 하는 야경도 잡아냈다.
펠리는 자신이 찍은 사진이 “삭막한 사막 환경, 버려지고 사라진 낙원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사람들과 장소”를 묘사하면서, 사막 풍경이라는 맥락에서 거주자들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퇴자, 농업에 종사하는 이주 노동자, 이 호수 도시의 적막감을 즐기는 토박이들이 거주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솔턴호 지역에서의 삶은 다른 소도시에서 삶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 커뮤니티는 고립된 국경 도시만의 독특한 문제로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멕시코 국경과 매우 인접해 있기 때문에 거주자들은 영구 검문소를 매일 통과해야 하는 고충을 겪고 있다. 의료 자원도 부족하고 사막의 더위는 숨이 막힐 지경이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여전히 커뮤니티가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해가 저물고 나면 사막 지역을 선호하는 철새 떼가 하늘 높이 날아 오르고, 은하수가 장관을 이루어 끝없이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움이 빈방 광고로 뒤덮인 황량한 풍경을 바꾸어 놓는다.
- Stuart Palley
데저트쇼어 타운 모습. 이곳은 주택 부지이지만 대부분 텅 비어 있다.
- Stuart Palley
죽은 물고기(틸라피아)가 솔턴호 해안에 누워 있다.
- Stuart Palley
‘로드힐마리나’ 인근 솔턴호 남쪽 끝에 보이는 고사목은 이곳이 말라붙기 전 한때 물 속에 잠겨서 새들의 안식처가 됐었다.
- Stuart Palley
솔턴호 비치에 버려진 이동식 주택. 1980년대에 해수면이 상승해 도시가 범람한 후 많은 집들이 버려졌다.
- Stuart Palley
솔턴시티 거주자 노음 니버는 솔턴호 복구와 보호의 옹호자이다. 그는 염수호에서 잡은 물고기로 초밥을 만든다.
- Stuart Palley
솔턴호 북쪽에 위치한 ‘인디오’시 인근의 대추야자나무. 인디오는 근로자층이 거주하는 대규모 농업 도시이다.
- Stuart Palley
노스쇼 인근의 주택 부지 광고.
- Stuart Palley
‘하이웨이111′에 위치한 한 카페는 2007년에 문을 닫았다.
- Stuart Palley
도나 솔렘은 지난 50년 간 겨울마다 캘리포니아 닐랜드에 위치한 ‘파운틴 오브 유스 스파’에 다녔다. 그녀의 부모님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이곳에 왔었다.
- Stuart Palley
솔턴시 주립 휴양 지역 남쪽 밤 하늘에 은하수가 선명하게 보이는 가운데 쾌속정이 버려져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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