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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지 인터넷 판, 기술면 / 2009년 7월 19일 자] - 기사 원전 참조(클릭)

왜 일본의 휴대전화들은 국제화되지 못 했나?”


- 일본의 휴대전화 제작사들은 더 팽창하고 싶어하나, 그들의 똘똘한 전화기들은 다른 네트웍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히로코 다부치 기자
번역: 박순백( @drspark / http://twitter.com/drspark )

도쿄 - 첫 눈에 보면, 일제 휴대전화들은 인터넷과 이메일은 물론 신용 카드, 승차권, 심지어는 체지방 계산기 역할까지 하니 기계 좋아하는 사람들의 꿈이랄 수 있겠다.


- 8개 제작사밖에 없는 비교적 작은 일본 휴대전화 시장에서의 경쟁은 치열하다.(사진: 로이터 / 김경훈)

그러나 시카고나 런던에서 파나소닉, 샤프, 혹은 NEC와 같은 일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을 보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해외 시장에서의 여러 해에 걸친 적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전화기 회사들은 일본 땅을 벗어나면 거의 없다.

“일본은 어떤 기술 개혁에 있어서는 여러 해를 앞서 있죠. 하지만 그로부터 비즈니스 꺼리를 찾는 데는 실패했어요.”라고 도쿄에 기반을 둔 IT 자문회사인 유로테크놀로지 재팬의 사장 게르하드 화솔 씨는 말했다.

일본인들은 그들의 문제를 ‘좁은 틀 속에 갇힌 자가당착적 현상’인 “갈라파고스 증후군”으로 명했다.


- 다케시 나쓰노 씨는 일본인들이 달고 사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했다.[사진: 게티 이미지 / 준코 기무라]

“일본의 휴대전화들은 다윈이 갈라파고스 군도에서 맞닥뜨린, 본토의 동종 생물과 달리 환상적으로 진화하고,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버린 특정 지역에 한정된 종과 같다.“고 도쿄의 경응대학에서 강의하는 다케시 나쓰노 씨는 설명한다.

아이-모우드라 불리는 인기있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한 나쓰노 씨는 올해 어찌하면 일제 휴대전화들이 국제화될 수 있는가에 관한 논의를 위해 사계의 전문가들을 소집했다.

나쓰노 씨는 “일본에 대해서 가장 놀라운 일은 평범한 사람들일지라도 엄청나게 발전한 휴대전화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거죠.”라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우리가 그런 이점을 발판으로 해서 앞으로 나아가야하지 않겠느냐고요.”

일본의 전화기 회사 중에서 의미있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단 하나의 회사는 소니 에릭슨으로서 런던에 있는 그 회사는 일본의 한 가전 회사와 스웨덴의 한 통신회사 간의 합작 벤처회사이다.

그리고 소니 에릭슨은 큰 손해를 입었다. 이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2009년 1분기에 핀랜드의 노키아, 한국의 삼성전자와 LG, 그리고 일리노이의 모토롤라 뒤로 쳐진 겨우 6.3% 뿐이다.

그런데 일본의 세계적 영향력의 부재는 일제 휴대전화들이 거의 모든 단계에서의 산업혁명적인 성과인 1999년의 이메일 기능, 2000년의 카메라 폰, 2001년의 3세대 네트웍, 2002년의 완전한 음악 다운로드, 2004년의 전자 지불, 그리고 2005년의 디지털 TV를 가능케 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더욱 놀라 자빠질 지경이다.

일본은 1억 명의 매우 앞선 3세대 스마트폰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데, 그 숫자는 훨씬 더 큰 시장인 미국에서 사용하는 기기의 두 배에 달한다. 많은 일본인들은 인터넷 접속에 있어서 PC가 아닌 전화기에 의존한다.

실제로 일본의 휴대전화 제작사들은 자신들이 디지털 데이터 시대를 지배할 위치에 서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일본의 휴대전화 제작사들은 어찌 보면 지나치게 현명했다. 관련 산업은 점차로 안방산업화되었다. 1990년대에, 그들은 다른 나라에서는 모두 내던져버린 2세대 네트웍의 표준을 세웠다. 통신사들은 아이-모우드와 같은 담장을 쌓은 웹 서비스를 만들어 냈다. 그들 모바일 웹 세계는 일본 내에서 엄청난 이커머스와 컨텐츠 시장을 창출했지만, 동시에 일본이 세계 시장으로부터 점차적으로 고립되게 했다.

그 후 일본은 2001년에 3세대 표준을 잽싸게 받아들였다. 세계의 나머지 국가들은 머뭇거리고 있었기에, 대부분의 시장에서 일제 휴대전화들이 지나치게 앞선 제품이 되게 만들었다.

동시에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 일본의 휴대전화 시장의 급성장은 일본 회사들이 해외 시장에 대한 유인동기를 잃게 했다. 그러나 현재 그 시장은 경기 후퇴와 경기 노화 때문에 현저하게 줄어드는 중이다. 말하자면 휴대전화 제작사들은 2008년보다 19%나 줄어든 제품을 선적했을 뿐이고, 2009년에는 실적이 더 적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산업은 올해 3천만 대 이하에 지나지 않을 시장의 일부를 다투는 여덟 개의 휴대전화 제작사들로 분열되어 있을 것이다.

2006년에 돈 잃는 국제 휴대전화 시장에 대한 노력에서 손을 뗀 NEC 사를 포함한 여러 일본 회사들은 현재 해외 시장으로 뛰어들 것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파나소닉, 샤프, 도시바, 그리고 후지쓰 역시 비슷한 행보를 계획 중이란 소문이다.

“가트너 재팬 자문회사의 운영 부사장인 켄시 타자키 씨는 ”일본의 휴대전화 제작사들은 해외 시장을 바라보던가, 아니면 이 비즈니스에서 손을 떼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쓰노 씨 그룹의 최근 회의에는 20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성이 도쿄 중심 고층 건물의 큰 회의 탁자 둘레에 몰려들어 시장 데이터를 검토하고, 통렬한 비판도 하고, 자주 머리를 끄덕여 댔다.

그 토론은 곧 휴대폰 그 자체로 전이되었다. 그들의 대폭 발전된 하드웨어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휴대전화들은 원시적이고, 투박한 인터페이스를 가졌다고 몇 참석자들이 말했다. 대부분의 휴대전화들은 애플 아이폰이나 다른 스마트폰들처럼 PC와 데이터를 쉽게 동기화할 수가 없었다.

각 휴대전화 모델은 각자에 특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어서 이의 개선에는 시간이 많이 들고, 경비도 비싸진다고 일본의 앞서 가는 통신사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 모바일의 상임 부사장 테쑤조 마쓰모토 씨가 말했다. “일본의 전화기들은 초장부터 수작업으로 만든 거나 마찬가지여서” “그게 이제 한계에 도달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외국에서는 인기가 없는 전반적으로 비슷한 조가비형 휴대전화 디자인과 같은 일본 시장의 기형적인 면이 있다. 태양전지 배터리나 방수 기능 같은 근자의 하드웨어 개선들은 혁신적이 아니고, 점증적일 뿐이었다.

하드웨어에 대한 강조는 최신의 휴대폰들마저도 너무 커서 다루기 거북하게 만들어 버렸다. 어떤 분석가들은 휴대전화 통신사들은 전화기의 주변 하드웨어 기능을 너무 많이 요구함으로써 혁신의 숨통을 조였다고 말하고 있다.

한 예로 소프트뱅크를 위한 샤프 912Sh는 90도 각으로 회전하는 LCD 화면, GPS 추적, 바코드 읽기, 디지털 TV, 신용카드 기능, 영상회의, 그리고 카메라를 장착하고 나타났으며, 얼굴인식 기능을 소개했다.

동시에 일본인 개발자들은 애플 아이폰이나 앱 스토어의 쫓아갈 엄두조차 못 낼만큼의 세계적인 인기를 시기하는데, 그것은 미국과 유럽의 휴대전화 산업이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 스펙에 대한 그 강박관념으로부터 멀어지게 해버렸다. “나쓰노 씨는 자신의 아이폰 3G를 작동시키면서 ”이게 내가 만들고자 했던 그런 전화입니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앞선 하드웨어와 그 원시적인 소프트웨어 사이의 갈등은 일본인들이 아이폰이 최첨단 제품인지, 혹은 고리타분한 제품인지에 대한 혼동이 일게 하는데 기여했다. 한 분석가는 일본인들은 컴퓨터에 연결되는 전화기에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갈라파고스 증후군을 적시하기 위해 개최된 나쓰노 씨의 토론은 일련의 권고안을 제시했다. 일본의 휴대전화 제작자들은 보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야만 하며, 해외의 인재를 고용해야하고, 일본의 휴대전화 통신사들은 그들의 시야를 해외로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휴대전화 산업이 해외 시장을 넘보기에 너무 늦은 것은 아니죠.”라고 바클레이 캐피털 재팬의 통신 분석가인 테쓰로 쓰사카 씨는 말했다. “게다가, 갈라파고스 외적인 대부분의 휴대전화들이 아주 기본적인데 지나지 않잖아요?”

(이 기사의 신문판은 2009년 7월 20일 자 뉴욕판 B1쪽에 실렸음.)